새벽 4시부터 내리 쬐는 햇살에 잠을 설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부페를 먹었다. (어떻게 먹는지 몰라 헤맸다.)
ACL2007에
등록을 하고,
점심으로, 바게트 빵에 햄을 넣은 샌드위치 하나를 자그만치 6$에 사다가 정태와 나눠 먹고,
알아 들을 수 없는 튜토리얼을 모두 듣고
샴페인 한 잔 얻어 마시고,
정태랑 프라하 시내로 향했다.
프라하의 교통 수단을 좀 특이하다.
버스고, 트램이고, 지하철이고 표 검사를 안 한다.
대신에 사복 경찰이 불시에 검사해서 표가 없으면 벌금을 크게 물린단다.
표는 첫 교통 수단을 탈 때 기계에 넣어서 첫 탑승 시간을 기록한다.
물론 표 값은 사용 가능 시간에 따라 다르다. (20분/90분/하루 등등…)
호텔 앞 자판기에서 표를 사고,
지도 한 장 들고 무작정 Muzeum역에 내렸더니,
국립 박물관이 떠억하니 나타나더라. 그리고 반대편에는,
바츨라프 광장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엔, 바츨라프 국왕의 동상이 있었다.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트램도 처음 보고,
전날 환전을 못해서 인터넷에 나와있는 환전소부터 찾아봤다.
그러나 찾는 환전소는 안 나오고, 무하 박물관만 나오더라.
이번엔 내가 가이드북에서 본 환전소를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화약탑이 나오고,
바로 옆에 시민회관인가? 뭐… 하여튼 나오고,
더 가니까 그 유명한 구시가 광장이 나오더라.
마침 정각이 가까워서 천문시계가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파란 창문으로 12사도가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망원 줌으로 당겨 찍었으나, 급하게 준비하느라 몇 장 못 건졌다.
광장에는 성당도 있고,
마차도 있고,
멋진 건물들도 많더라.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환전은 해야겠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는 길에 크리스탈(체코 특산품) 진열품도 조금 보고…
마구마구 헤매다 보니 카를교 북쪽에 있는 다리가 나오더라.
저~ 멀리 카를교가 보인다.
강을 건너, 지도상에 AMEX 환전소가 있다는 카를교 건너편에 도착했지만,
없더라…ㅡ.ㅡ;
제대로 허탕을 치고 지친 우리는 식당을 찾았다.
주로 고기+감자를 먹더라…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나니 10시가 되어야 해가 지더라.
이제 카를 교를 건너기 시작하려는데, 교수님을 만났다.
나를 한참 찾으셨다나? 야경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프라하의 제1 경은 프라하 성과 카를 교의 야경이라더라.
과연 그러하더라.
삼각대를 꺼내고 릴리즈를 꺼내고… 이 야경을 찍기위해 준비해 온 모든 장비를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무게 때문에 작은 삼각대를 가져왔더니 키가 작더라…ㅡ.ㅡ)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허겁지겁 돌아 오는 길에 웃통 벗고 불덩이를 돌리는 쇼도 보았다.
숙소가 프라하 시내에서 떨어져 있는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