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초의 초망원 렌즈를 떠나 보냈다. 시원 섭섭타.
후속 모델도 나오긴 했지만, 그보다는 사용 빈도가 너무 떨어졌다.
향후 몇 년이 지나야 제대로 탐조를 나갈 수 있을까?
그때 쯤이면 더 좋은 렌즈가 많이 나오겠지? ^_^
그동안 주인 잘못 만나 고생 많았다.
함께해서 즐거웠다. 안녕~

며칠 전, ebay에서 주문한 AF-Confirm Chip이 홍콩에서 왔다.

간단하게 이 물건을 소개할 것같으면,
캐논 바디와 AF가 되지 않는 렌즈를 이용하면 원래는 접점이 없어서 AF-Confirm 기능이 안 되는데,
이 칩을 달면 바디가 렌즈를 인식하여 초점을 확인 한다고 한다.

그러지 않아도 500mm 반사망원이 초점 확인이 안 되어 애를 먹던터라,
옳다구나 하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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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 걍 VISA카드만 있으면 쉽더라. Auction 구매 대행하면 4만원 넘는 걸 원가+운송료 해서 19.99 달러에 샀다.

뜯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달랑 저거 하나가 15달러라니…ㅡ.ㅡ;

크기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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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글루건을 빌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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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붙였다. 한 3~4번 다시 붙였나? 글루건은 다시 떼어도 자국이 안남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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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건을 자~알 이용해 몇mm 띄우는게 어렵더라.

이제 시험 촬영을 하는데… 초점 맞았다고 불이 안 들어와서 안 되는 줄 알았다.
여러번 해보니 되긴 되는데, 웬만해서는 Confirm이 잘 안되더라…ㅡ.ㅡ;
이건 내가 기대하던 게 아닌데…

앞으로 3번만 야외 실험을 하고 방출 여부를 결정해야겠다. 그런데 요즘 계속 비가 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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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는 몰랐는데 사진 기자재전에서 떨어뜨린 렌즈(EF 75-300 USM)의 AF가 동작하긴 하나,

어딘가 찌그러져 걸려서 버벅대는 것을 프라하 가서야 알았다…

빠른 AF때문에 구입한 렌즈였는데…ㅡ.ㅡ; 도저히 참고 쓸 수 없다.

이미 렌즈 몇개를 뜯어봐서 겁XXX를 상실한 터라,

뜯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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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뜯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기판 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터 들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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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USM….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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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이상 분해가 안 되는 것이었다…ㅜ.ㅜ;

한 단계만 더 분해하면 문제가 보일 것 같은데….

몇 시간을 씨름하다가, 나중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다시 조립…

1차 조립 : 엉? AF가 안되네?

2차 조립 : 엥? 왜 나사가 2개 남지?

3차 조립 : 휴… 원상 복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새벽에 이게 뭔 생쑈인고? ㅡ.ㅡ;

어떻게 분해한다? 누구에게 물어 본다? 쩝…

2007.12.5. 추가 : 결국 수리 맡겼더니만 부품이 깨졌단다. 걍 가져왔다. 싸게 처분해야지.

요즘 DIY에 맛들렸나부다.

1. 작년 Canon EF-S 18-55mm(일명 번들이) 렌즈를 EOS5에 마운트 시키기 위해
렌즈 마운트 부분에 튀어나온 플라스틱을 톱질하여 없앰.
-> 비네팅이 생기나 쓸만함.

2. 러시아 500mm F5.6 반사 망원 렌즈 무한대 초점 불량
-> 열어서 초점 교정.(보름달을 보기 힘들어 아직 테스트 못했음)

3. LG 클립형 이어폰의 있으나 마나한 클립제거.
-> 부피가 줄어 휴대 간편.

4. 핸드폰 24핀 – USB 연결 코드 고장
-> 끊어진 내부 전선과 같은 전선을 구할 수 없어서 폐기 처리.
(다른 회사 제품으로 새로 구매)

5. MP3 플레이어의 외장 스피커 접촉 불량
-> 확인 결과 접점이 부러져나가서 호일을 이용하여 수리.

재밌다. 재밌다.

가구도 만들어 보고 싶다.
바짓단 줄일 때마다 돈도 아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