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자리가 나더라.
이번엔 텐트랑 매트를 빌렸다. 훨씬 짐이 줄었다.

분리수거하고, 짐싸서 돌아가는 버스를 탔더니 용이는 배고프다고 해서
후다닥 불판에 불 땡겼다. 오래 된 거라 걱정했는데 다행이 잘 붙었다.
일찍 어두워지는데 급하기도 하고 조명도 좋지 않아서 설익혀 먹었다.
(양고기라 괜찮겠지, 머.ㅋ)
막상 용이가 많이 못 먹어서 오랫만에 꾸역꾸역 배터지게 먹었다.

역시나 개울가에 물은 없었다. 코로나라 안 틀어주나보다.
지난 번처럼 덥지가 않아서 물병 놀이대신 카드놀이를 좀 하고 불멍 때리다가
양치하고 인도 여행얘기 해주고 잠들었다.

새벽엔 춥더라; 용이가 갑자기 춥대서 침낭을 다 준 걸 후회했다.
나중엔 기어나온 것 같길래 이불로 펼치니 좀 낫더라.

용이가 2층 버스 타보고 싶어했는데 시간이 안 맞았다. 까비.
왜 캠핑 다음 날엔 꼭 긴 회의가 있을까;;;

포기 할까하다가 경험하는 샘치고 평일 캠핑 강행! 
준비도 할 겸 반차를 썼는데… 일이 펑펑 터진다;;;
결국 더 시간을 갖기로 하고 마무리…

부랴부랴 짐을 싸는데… 싸는데… 아무리 찾아도 불판 세트가 없다!?
아뿔싸;;; 저번에 차에 실어 놓고 안 꺼냈납다;
오히려 짐이 줄어서 좋다고 생각하자.ㅋ
(까비. 이번에 처분하려고 했는데…)

도시락 사서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가득;;
낑낑 무겁게 텐트랑 매트 들고 갔더만 샤워장은 폐쇄, 계곡은 말라있고;;;
얼린물통 끼고 어릴 적 이야기해주다가 늦게 잠들었다.

새벽엔 춥더라;; 그래도 새소리를 들으며 깨니 좋다.
신기하게도 용이는 최고 달게 잤다고;;;
또 열심히 클릭각.ㅋ 다음엔 텐트 대여하고 싶다..ㅠㅠ

7시 출발해서 일상 복귀~!
아무래도 잠이 부족했는지 인내심이 빨리 떨어지더라.
더운 마라톤 회의 때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