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자리가 나더라.
이번엔 텐트랑 매트를 빌렸다. 훨씬 짐이 줄었다.
분리수거하고, 짐싸서 돌아가는 버스를 탔더니 용이는 배고프다고 해서
후다닥 불판에 불 땡겼다. 오래 된 거라 걱정했는데 다행이 잘 붙었다.
일찍 어두워지는데 급하기도 하고 조명도 좋지 않아서 설익혀 먹었다.
(양고기라 괜찮겠지, 머.ㅋ)
막상 용이가 많이 못 먹어서 오랫만에 꾸역꾸역 배터지게 먹었다.
역시나 개울가에 물은 없었다. 코로나라 안 틀어주나보다.
지난 번처럼 덥지가 않아서 물병 놀이대신 카드놀이를 좀 하고 불멍 때리다가
양치하고 인도 여행얘기 해주고 잠들었다.
새벽엔 춥더라; 용이가 갑자기 춥대서 침낭을 다 준 걸 후회했다.
나중엔 기어나온 것 같길래 이불로 펼치니 좀 낫더라.
용이가 2층 버스 타보고 싶어했는데 시간이 안 맞았다. 까비.
왜 캠핑 다음 날엔 꼭 긴 회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