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깎기에 대한 단상.

무심히 잔디 깎는 모습을 보았다.

무참히 잘려 나가는 잔디를 보면서 ‘잔디는 얼마나 아플까?’ 생각을 했다.

무한히 큰 인간의 욕심때문에, 잔디는 오늘도 심어지고, 깎이고, 밟힌다.

막 깎은 잔디 밭을 보면 깨끗하니 보기야 좋지만,

그 잔디 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잔디는 계속 아파야하고

사람은 땀 흘려가며 깎아야 하지 않는가?

깎지 않고 그냥 놔두면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잔디 밭은 곧 무성한 잡초 밭이 되겠지?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잔디 밭을 유지하기란, 너무 힘들다.

골프장에서는 농약을 마구마구 뿌릴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에서 골프치는 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까지 잔디 밭을 꾸며야 하나?

그게 보기 싫으면 우리 기후에 맞게 숲으로 꾸미면 안될까?

인력도 덜 들고, 잔디도 아프지 않을테니 win-win전략이 아닐까?

덧말 – 나무 가지 치기 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가지 치기에 내가 모르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다음에 한 번 알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