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다름 없이 할일 없이 악기 사이트에서 구경을 하다가 프리버드에 귀엽게 생긴 기타가 눈에 띄었다.
앗! 이럴 수가. 휴대성 때문에 탐이 나지만 가격/나일론 줄/튜닝/디자인 때문에 침만 꼴딱꼴딱 삼키던 코르도바 Mini와 같은 51cm Scale이었다!
Hex라는 브랜드는 낯설지만, 쇠줄에 튜닝도 같고 디자인도 썩 마음에 드는데다 가격까지 사정권! 이건 놓칠 수 없었다. 일단 지르고 써 본 다음에 최소 하나는 처분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주말에 도착! 뜯어보니… 아뿔싸. 설명과는 다르게 Easy Slot Bridge가 아닌, 일반 핀 브릿지였다.
문의해보니, 사용자 반응이 안 좋아서 일반 브릿지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아쉽다. 난 그래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너무 싸구려 핀;;;)
소리는 슈퍼 미니 사이즈에 합판이라 큰 기대를 할 순 없으나, 생각보다는 울림이 크다.
그리고 기타렐레는 왠지 하이프랫에서 헷갈려서 연주가 잘 안 됐는데, 이건 문제가 없다.ㅎ
다만, 카포를 대충 끼우면 버징이 생기거나 피치가 안 맞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휴대성! 일반 기타와 비슷한 연주 편의성을 유지한 채 휴대성을 최대로 끌어 올린 것 같다.
일반 미니 기타를 메거나 들어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크기였는데, 얘는 확실히 다르다.
물론 기타렐레보다는 여전히 크긴 하지만 기타렐레는 연주에 제한이 많더라;;
내가 원하던 바로 그 spec의 기타를 만들어준 Hex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관심 브랜드 등록!ㅋ)
마감이 약간 아쉽다는 것 빼고는 딱히 나무랄데가 없다. (내가 원체 막귀라…ㅋ 웬만한 기타 소리는 다 좋다.)
여행 친구가 생겼네? (코로나 때문에 갖혀지내긴 하지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