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 4권을 읽고…

  • 심재모의 기억 – 버마 전선에서 만난 정신대(p.22)
  • 대중의 무지는 개별적인 굴종과 기회주의만을 낳을 뿐이었다.
  • 일본의 패배는 연합군의 무력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국적을 달리하는 많은 민족들의 외면과 항쟁에 부딪쳐 일본은 필연적으로 패배하게 되어 있었다.
  • 학교 나무 복도에 윤기가 반들거렸다. 어린 조막손들의 정성스런 노동이 거기에 어려있었다. (…) 청소도 교육이라고 강조한 일본 교육의 모습이 변질 없이 그대로 시행되어 어린 것들에게 불필요한 노동을 강요한 결과가 바로 그 복도의 번들거림이었다.
  • 닛뽄도를 휘두르는 군국주의자들이 찻잔을 받쳐들고 앉은 꼴이라니, 가관 중에 가관이 아닐 수 없지요.
  • 기독교 본고장 나라들에서는 우상이 아닌 게 우리한테 와서는 우상이 되어야 합니까. (…) 예수를 이용해서 한 민족을 뿌리에서부터 와해시켜 의식을 완전히 속국화시켜 버리려는 강대국의 저의 말입니다.
  • 사실 군정은 월남한 목사들을 상대로 일본 대종교의 회당을 넘겨주는 특혜를 베풀었던 것이다.
  • 정치라는 것도 경제구조를 어떻게 합리적으고 조직적으로 운용할 것인가 하는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조직 아니겠나.
  • 여운형, 김구, 박헌영은 토지개혁과 친일파 척결을 최우선으로 삼았지만, 이승만은 그렇지 않았다. (p.275)
  • (백범이) 민족자주통일을 위해 공산당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한 정치태도와, 그런 맥락에서 단정수립을 반대하고 남북협상을 시도한 대목을 종하하는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