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토지’ 3권을 읽고…

벌써 1부가 끝났구나…

‘어리석은 상수, 그가 아무리 악독하다 한들 악의 생리를 몰랐다면 어리석었다 할밖에 없다.
악은 악을 기피하는 법이다.
악의 생리를 알기 때문이다.
언제나 남을 해칠 함정을 파놓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궁극에 가서 악은 삼수가 지닌 그와 같은 어리석음을 반드시 지니고 있다.
왜냐, 악이란 정신적 욕망에서든 물질적 욕망에서든 간에 그릇된 정열이어서 우둔할 밖에 없고
찢어발길 수 있는 허위의 의상을 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 상수가 조준구를 보호하지 않았으면? 모든 것이 해결됐을까? 제 2의 조준구가 나타나지 않았을까?
박정희가 죽으니 전두환이 나타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