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lgi.pe.kr 블로그 복구

새해가 되자마자 ‘블로그 접근 제한’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누가 티스토리 아이디를 도용해서 광고글을 하나 남겼다.
아이디 복구 요청인가 뭔가 하니 로그인은 된다.
비번 바꾸고 문제의 글 삭제하고 정상화 시키려는데… 안 된다!

고객 센터에 항의했다. 도용 여부와 관계 없이 접근 제한은 해제할 수 없단다;;;
다른 블로그를 만들라는 친절한(!) 안내 뿐이다.
10년간 써온 Tistory blog가 그렇게 문을 닫았다;;;

더럽고 치사해서 이사를 준비하는데… 아뿔싸! 데이터 백업 기능이 어디로 갔지?
찾아보니 한 달전에 백업 서비스 종료;;; 다시 한 번 항의했지만 역시나 소용이 없었다.
절망했다.

언제 저 포스트를 일일히 옮기나… 특히 여행기… 사진들;;;
그러다 문득 예전에 백업해 놓은 게 생각이 났다. 2013년 10월 데이터였다.
확인해보니, ‘나그네 길’이 백업 이후에는 San Francisco에 간 것 밖에 없었다.
저 백업으로 앞부분을 복구하고 나머지는 직접 옮기는 수 밖에…

그럼 이제 어디로 옮겨가나…

Tistory 백업 파일은 TTXML이라고 해서 TextCube(구 Tatter tools)뿐만 아니라, WordPress, XE에도 옮길 수 있단다.
100% 복구가 가능한 TextCube와 안정성이 높은 WordPress를 일단 후보로 놓고 호스팅을 찾아봤다.

  1. 일단 완전 무료인 hostinger로 옮기려니, 해외 업체라 TextCube는 당연히 안 깔아주고, ssh도 막혀있어서,
    WordPress를 설치하고 ‘가져오기’를 시도해 보았으나… php 기능을 제한해 놨는지 자꾸 오류가 난다.
  2.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dothome.co.kr에서 ddolgi.pe.kr을 등록하고(오랫만이야~! 10년 됐네),
    무료 호스팅을 받아 다시 WordPress에(여기도 ssh 막힘, TextCube 안 깔아줌) 데이터를 부어봤다.
    일부 성공! 700MB 중 300MB만 들어간다. 왜지?
    TTXML에서 나머지 부분만 꺼내서 복구… 완료!
  3. cafe24로 가서 ssh도 쓰고, TextCube도 쓸까 잠시 고민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 없을 듯…

이제 데이터 옮기기 시작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