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긍정의 배신’을 읽고…

저자가 유방암에 걸리면서 긍정적 사고에 대해서 비판한 책이다.

본문의 결론은 무조건적인 긍정적 사고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몇 십년간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됬지만, 그다지 신뢰할 만 한 건 아닌 듯;;;

마틴 셀리그먼의 행복 방정식: H(행복) = S(선천적 환경) + C(후천적 환경) + V(개인의 노력) 


무엇보다도, 개인의 ‘긍정적 사고’를 강조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쓰였다는 점!

지금 개인의 불행을 사회문제가 아닌 개인의 마음 가짐 문제로 치환했다는 점!

이런 점 때문에 시중 대부분의 알량한 자기 계발서가 읽기 싫었다.(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저자들이래 봤자 약간의 성취와 유명세를 가지고 있을 뿐, 얼마나 폭 넓은 사고와 깊은 성찰이 있는, 본 받을 만한 삶이었는지는… 글쎄..

어렸을 때 ‘7막7장’에 데인 기억때문이리라…


맺음말에 들어서야, 저자가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고…

그리고 ‘Rush’와 이 책을 연달아 주~욱 훑어 읽게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체적으로 서양 서적은 밀도가 낮은 것 같다. 핵심적인 내용은 많지 않고, 설명과 예시가 풍부하다. ‘그래서 책을 쉽게 내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안 그런, 빽빽해 죽을 것 같은 서양 책도 많지만;;;) 살이 많다고나 할까?

그에 반해, ‘논어’, ‘대학’, ‘중용’ 같은 중국 고전은…. 정말 뼈 밖에 없는 듯;;; 해석하고 해석하고 해석해야(끓이고 끓이고 끓여야) 겨우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원문은 한 권인데 주해본은 몇 권 씩 된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