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있는 대련으로 가는 표를 알아보려고 호텔은 나오는데, 중국인 하나가 붙어서 자꾸 카드키를 달란다;;; 무시하고 도망~
왕후징 거리로 나오니!
습식 사우나 거리다… ㅡ,.ㅡ;;;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때우고,
지도에 나와있는 북경 기차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보아오던 지도의 축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더라;;;
발이 신발에 쓸려가며 겨우 북경역에 도착했다.
대련 가는 기차표는 며칠 후까지 모두 매진;;;(학기가 끝나고 북경에서 대련으로 피서를 가는 사람이 많다더라.)
이번엔 버스 터미널을 찾아 걸었다.
그런데, 웬걸! 지도 상의 위치에 도착해보니 버스 터미널을 못 찾겠길래 물어봤더니, 없어졌단다! 그렇다. 난 친구가 몇 년 전에 쓰던 지도을 들고 왔던 것이다;;;
부랴부랴 택시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Check out하고, 북경역 근처에서 봤던 간이 버스표 자판대로 가서 물어보니, 오늘 대련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표를 샀다. 처음엔 북경 구경도 하려고 했지만, 날도 덥고 혼자라서 다음에 다시 오기로 마음 먹었다.
출발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대련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북경역 근처를 쏘다녔다.
승합차에 타라길래 편히 가나 했더니 없어진 터미널 근처에서 버스로 갈아타라더라.
우여곡절 끝에 출발~!
8시간 반 걸린다던 버스는 12시간이 걸려 새벽에 도착했다.
죄없는 내 친구는 오밤중에 3~4시간을 길거리에서 기다렸다. ㅜ.ㅜ;
친구네 집에서 잤다.
평일이라서 친구는 출근하고 나는 오전에 푹~ 쉬다가, 친구가 점심 때 돌아와서 내가 배표 사러 나가는 것을 도와줬다.
비행기 표나 배표나 가격을 비슷했지만, 좀 고생스럽고 오래걸려도 배 한 번 타보고 싶었다.ㅎ
대련은 요동 반도 끝에 위치한 도시라, 한국과 가까워서 한국인, 조선족도 많다.
배표를 사고 난 친구와 헤어져 점심으로 비빔밥을 사먹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엔 친구가 중국음식을 사줬다.ㅋ
다음날, 배타기 전, 점심 먹으러 친구랑 김밥천국에 갔다.ㅎ
배타러 가는 길…
여객선 터미널 앞에는 벌써 보따리들이 즐비했다.
승선을 하고,
고국이다!
집으로 갈 때도, 일반버스->고속버스->지하철->일반버스.
X고생을 사서 해요…
그래도 버스에서 내 차림을 보고 배낭 여행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이 있어서 시간은 잘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