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7~22 대장정(上) – 비행기 안 타고 몽골에서 북경까지…

4일 Tour가 끝나고, 테를지 국립공원에 가보고 싶었는데 투어가 없다고 해서 바로 중국으로 넘어가기로 결심했다.
오전에 근처에 수도원이 있다고 해서 산책 나갔다.


멀~리서 이렇게 사진 한 장만 찍었다.ㅎ

무료일 줄 알았는데, 돈을 좀 받더라. 수중에 투그릭이 별로 없고 또 환전하기도 뭐해서 그냥 돌아 왔다.

역시 나무가 자라기 힘든 환경인가?

베이징까지 바로 가는 국제 열차도 있다지만, 비싸기도 하고, 베이징에 바로 가지 않을 계획도 있어서 불편하더라도 일반 열차를 타기로 했다.
그래서 기차역에 가서 중국과의 국경 도시, 자민우드로 가는 표를 사려는데… 표를 안 주는 게다!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해서 혼났다.
다행히도, 뒤에 영어하시는 분이 통역을 해주셨다.
열차는 이미 매진되었던 것이다!
난 뭘 믿고 이렇게 여유있게 왔단 말이던가;;;
천만다행히도, 마침 토요일이라 토요일만 운행하는 특급열차 표를 구할 수 있었다.!
가격이 일반표에 약 2배 정도;;;
비상금을 털어 아슬아슬하게 살 수 있었다. ㅡ.ㅡ;

당췌 뭔 소린지;;;

울란바타르 역


오늘 표를 구한 건 다행이지만, 출발 시간이 늦어져서 총 6시간을 역에서 기다렸다.;;; 
그러자니 너무 배고파서 주변 가게에 컵라면을 팔길래 하나 샀는데…
아뿔싸! 끓는 물을 안 주더라;;;
결국 가게 아주머니에게 손짓, 발짓 해가며 사정하니 아주머니께서 물을 끓여서 가게 안에서 아주머니와 함께 라면을 먹었다.ㅋ

반가운 도시락~


저녁을 때운 가게.


낯익은 자판기.ㅎ

 돈 값은 하는지, 기차 내부는 깔끔했다.
더욱이, 자민 우드까지 내가 탄 칸에는 아무도 더 타는 사람이 없더라;;;
일반 기차에 비해 도난 위험은 적어서 좋지만, 역시나 심심하더라.

기차 내부

담요도 주고,
커피도 주길래 서비스인줄 알고 냉큼 마셨다.
돈 내라더라 @_@;;;
말 안 통하면 너무 힘들어…ㅜ.ㅜ;
어쨌든 출발~!
자고 일어나니 지평선이 보인다.

자민우드 도착


자민우드 역 앞에는 중국 국경을 넘기 위한 짚차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자민 우드 앞 짚차들..

좀 위험할 것 같아서 눈치를 좀 많이 보다가 단체 손님에 껴서 갔다.
짚차에 16명이 들어가더라 @_@;
내 사진기를 재밌어 하더라.
조금 긴장은 했지만, 출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중국 얼리옌 도착!
혹시나 만리장성 가는 교통편이 있을까 해서 물어 봤지만, 역시나 없댄다.
(조금이나마 중국어를 공부해 갔더니 좋더라.ㅎ)
역주변에서 자가용으로 베이징을 간다는데 별로 비싼 것 같지 않아서 빨리 가려고 타겠다고 했던 것이…실수였다.
4명을 채워야 된다며 기다린게 장장 6시간;;; 내가 미쳤지;;;
너무 배가 고파서 합승할 오르그(?)랑 얼리옌 시내에 가서 점심을 사먹었다.
굳이 사주겠다는 것을 말릴 수 없어서 얻어먹었다 ^_^;;;

이 차로 베이징까지;;;

아뿔싸… 마지막 합승자는 100kg에 육박할 것 같은 거구;;;
결국 나는 뒷자석에 구겨진 채로 먼 길을 출발하였던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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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유적지가 있나보다.
계속 펼쳐지는 초원
중간에 군것질도 하고…

8시간을 구겨져서 달려 새벽 1시가 넘어서 왕푸징의 한 호텔에 내려주었다.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