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TV를 보니 Pride?라는 이종 격투기를 하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부터 이종격투기 바람이 불어서 K-1이니, G5니, Pride니, 하는 경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이종 격투기라는 게, 쉽게 말해 난투극이다. 때리고 꺾고 찍고… 피가 난무할 때도 있다.
그런 장면에 열광하고 있는 관객들을 보면, 로마시대 검투사 경기를 보는 듯하다.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강 건너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라지만,
이런 폭력성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요즘 아이들은 무방비로 폭력성에 노출 되어있다.
영화, TV 뿐만 아니라, 노래, 게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체에 폭력성이 만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력성의 현장을 보고 싶다면 초등학교 하교후 학교 근처 PC방에 가보라.
어른들 사이에서 초등학생들이 총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적을 죽이는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성년자용 게임이 없어서 아이들이 그런 게임만 하느냐? 당연히 아니다.
아이들에게 왜 그런 게임을 안하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십중팔구 ‘시시해서’ 안한다고 할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즐기는 게임 중에 폭력성이 없는 게임이 있을까? ㅡ_-;
나도 가끔 문득, ‘내가 많이 거칠어 졌구나…’ 느낄 때가 있는데,
발달이 빠른 어린 아이들은 어떨까 생각하면 아찔하다.
대책은 없을까?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반감만 살뿐, 실효는 없을테고…
건전한 문화 활동을 장려하는 방법말고는 내 머리속에 떠오르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