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어머니는 무엇이다’에 관한 청취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배경 음악으로 이 노래가 깔리는데…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어머니가 참 좋다

장에 가신 어머니를 찾다
길을 잃었지
파출소에 혼자앉아 울다
어머니를 보았지
나를 찾은 어머니는 나를 때리면서


어디갔었니 이 자식아
속좀 왠간히 태워라


나는 참좋다
때리는 어머니가 참좋다
어머니의 눈물이 참좋다
어머니가 너무나 좋다


앞서가는 어머니를 보고
나는 물었지
나 없으면 엄마는 순전히
껍데기인 거냐고
화가났던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면서


이 알맹이야 이제부턴
속 좀 웬간이 썩여라


나는 참좋다
어머니의 웃음이 참좋다
어머니의 미소가 참좋다
어머니가 너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