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모님께서 제주도 가셔서 갈옷을 바꿔오셧다.(너무 커서)
2년 만에 바꾸러 간거였는데… 놀랍다.

제주의 투박한 땅과 독특한 문화 양식은 의복에까지 영향을 미쳐 아주 특이한 형태의 옷을 만들어 냈다. 갈중이 옷(갈옷)은 제주도 특유의 노동복으로 무명에 감물을 들여 만든 것이다. 윗옷을 갈적삼, 아래옷을 갈중이, 갈굴중이라 하는데 이 옷들의 기본형은 한복의 바지, 저고리 모습이다. 갈옷이라고도 불리는 갈중이 옷은 풋감을 따서 으깬 것을 옷에 골고루 묻힌 다음 손으로 주물러 감물을 흠뻑 들인다. 햇볕에서 옷을 말리면 차차 황토색 빛깔이 짙어지면서 풀먹인 옷처럼 빳빳해진다. 처음에는 약간 빳빳한 편이나 몇번 입고 나면 부드러워져 노동복으로 입기에 아주 편하다. 갈옷은 감물로 염색되었으므로 더러움이 덜 타고 세탁할 때 비누를 쓸 필요가 없다. 세탁한 후에는 뒷손질이 필요없으며 한 벌이면 2년은 족히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질기므로 경제적이다. 감물이 방부제 역할을 하여 땀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밭일을 해도 물방이나 오물이 쉽게 붙지 않고 곧 떨어지므로 위생적이다.
——————출처 : 팜플렛——————————-

이렇게 편하게 입으려고 샀는데…

세탁시 주의 사항보고 깜짝 놀랐다.

1. 손세탁하고 짜지 마십시오.
2. 중성이나 약산성 세제를 사용하십시오.
3. 그늘에서 말려 주십시오.
4. 다림질을 하실 때에는 옷 안쪽면을 약한 온도로 다림질 해 주십시오.
5.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에는 부분 세탁하지 말고 즉시 전체 세탁하여 주십시오.
6. 드라이크리닝도 괜찮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까다로운 세탁방법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 @_@;

무슨 외출용 드레스도 아니고 편하게 입으려 장만한 옷이 뭐… 이거 더러워 질까봐 입겠나?

말도 안된다. 아주 화가 나려고 한다.

몰라~ 어떻게 되든 세탁기로 돌려 버릴거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손빨래랑 다림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