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내 피사체는 새인가?’
사실 새는 별로 찍으러 나가지도 않으면서
무거운 렌즈 사고 초점이 된다, 안 된다…
칩을 달고 어쩌니, 저쩌니…
이 렌즈 살까 저 렌즈 살까…
괜히 시간만 죽이고 고민만 만드는 것 같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결심했다.
앞으로 괜한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만 부지런히 쓰고,
쓰다가 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필요성이 나타나면,
그때 고민해야겠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정말로 내 피사체가 새인지, 내게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