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단 때 이후로 처음으로 5:30에 일어나서 4호선 종점 ‘당고개’역으로 향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얼마전에 시원하게 깎는다고 스포츠로 자른 머리에, (예비군 훈련이 있음을 깜빡했다. ㅡ.ㅡ;)
약 1년전 전역할 때 입고 나와서 그대로 걸어논 전투복을 입으니,
모양말, 고무링, 허리띠, 군번줄은 물론이요, 뒷주머니에 손수건, 가슴주머니에는 ‘군인 복무 규율’까지…
개구리마크(예비군 마크)도 없으니 완벽한 현역 복장이었다.

날씨가 비오다 말아서 후덥지근한 상태에서 훈련을 받으니 땀 차고 찝찝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래도 어제 훈련받은 사람들은 빗속에서 우의 입고 훈련을 뛰었다니 나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학군단 동기들을 오랫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학교로 가서 모레 발표 준비 하다가 들어와서 샤워하니 이제야 좀 개운하군.

그리고 친구들과 얘기하는 도중에 알게 되었다.
예비군들이 상의를 빼입는 이유를…

그것은…

바로…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바지가 꽉 끼기 때문’이었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