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하모니카 홀더가 없어서 호너 FlexRack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K&M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좀 더 찾아보니 FlexRack이 불편하다는 얘기도 있고 K&M은 쓰던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보였다.

그러던 차, YouTube에서 하모니카 관련 정보를 찾고 있었는데, 다소 건방진 제목의 동영상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한 번 열어봤는데, 설득당했다;; 자석으로 간단히 탈착을 하다니! 심지어 최근 모델 SideNote Harp Holder는 한쪽이 트여있고, 가격도 착하다.

무엇을 망설이랴? 카주 홀더까지 질렀다. 스프링 그립도 샀는데, TurboSlide가 안들어간다..ㅠㅠ
배송비는 $27.75 들었고 보름만에 인천에 오고, 또 열흘만에 받은 것 같다.
자석이 충분히 세서 예상한 성능 그대로다. 많이 써봐야겠다.


시작은 권병호 님의 호너 하모니카 강좌였다…
벼르고 벼르던 크로매틱도 그 강좌를 보고 CX-12로 결정했는데,
신기한 다이아토닉을 쓰시길래 뒤져보니 TurboHarp라는 미국 회사의 물건이었다. 국내에는 아직 안 들어왔나 보더라… 수요가 적으니;;;

Hohner의 Special 20이나 Seydel의 Blues Session Steel을 가지고 덮개나 Comb을 개조해서 팔더라. 일반적인 나사 결합보다 분리가 쉬워 보여서 이왕이면 교육적인 투명 커버로 찜 해놓고, 크로매틱 1년 정도 불고 사려고 했었다… 그런데,

뚜둥! 25% 연말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사기로 맘먹은 거, 이번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계획 변경이닷!

원래 TurboTwenty를 찜해놨는데, 어쩌다 예전엔 지나쳤던 TurboSlide를 자세히 보고는, 곧 푹 빠져버렸다. 결국 이 둘을 합친 TurboSlide SSX를 질렀다.
배송비는 $17.5가 나왔다. 그러고는…. 기다림…

미국 동부에서 열흘만에 인천으로 와서 두근두근했는데, 그 상태로 보름이 더 걸려 받았다… 사고난 줄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받아보니, 만듦새가 좋았고 신청한 사은품 외에도 몇 가지를 더 챙겨줬다. 성탄절 선물인가?ㅎ 무엇보다 주문서에 한글로 ‘감사합니다’ 적어준 마음이 고마웠다.

Seydel Blues Session Steel은 Seydel 고유의(?) 주황색 때문에 지를 뻔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ㅋ (덮개 모양도 탐나는데…^^;) 일단 소리 잘나고 슬라이드가 잘 동작한다. 잘 만들었네.ㅎ

그런데 C키이다 보니 도미솔만 벤딩이 되는구나… 난 왜 다른 음도 되는 줄 알았을까;;; 부는 쪽에만 슬라이드가 있는데… 아무튼 F#이 되니 G키도 불 수 있구나.ㅎ 바로 ‘Gabriel’s Oboe’를 불었는데 훠얼씬 쉬워졌다.ㅋ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굉장히 특별한 하모니카가 생겼다. 많이 사랑해주자.ㅎ
(내일은 Pitch 시험이닷!ㅋ)


Pitch 시험 통과!
슬라이드 구멍 쪽이 뾰족해서 조심조심 갈았다.^^;